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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 당일치기여행] 주말에 찾은 장태산 자연휴양림, 지친 마음을 위로해 준 초록빛 힐링 (feat. 씨앗호떡과 찐빵)

by 해라유 2026. 5. 26.


안녕하세요. 연휴 잘 보내셨나요?

 

요즘 날씨가 좋아서 주말이면 어디론가 훌쩍 떠나고 싶어지곤 합니다. 매일 반복되는 일상과 집안에만 있으면 느껴지는 답답함에서 벗어나, 이번 주말에는 남편, 아이들과 함께 대전으로 당일치기 가족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우리가 목적지로 정한 곳은 바로 메타세쿼이아 숲으로 유명한 '장태산자연휴양림'이었는데요. 최근에 몸이 조금 좋지 않아 한동안 외출을 삼가다가 정말 오랜만에 온 가족이 함께 밖으로 나선 첫 나들이라 그런지, 출발할 때부터 마음이 동동 뛰며 기분 좋은 설렘이 가득했습니다. 복잡했던 머릿속을 잔잔하게 가라앉혀 주었던 연휴에 갔었던 초록빛 기록을 살포시 들려드리겠습니다.


숲으로 들어가기 전, 금강산도 식후경! '인생 씨앗호떡'을 만나다


금강산도 식후경이라는 말이 있듯, 여행의 묘미는 역시 길거리 간식이지 않을까요? 장태산자연휴양림에 도착하자마자 다른 먹거리보다 주차장 입구에 있는 씨앗호떡집에 유독 눈길이 가더라고요. 참새가 방앗간을 그냥 지나칠 수 없으니 무조건 맛을 보기로 했습니다.



장태산자연휴양림 입구에 있는 씨앗호떢집



맛집답게 대기 줄이 조금 있었습니다. 주문을 하고 나니 주걱으로 된 번호표 12번을 주시더군요. 귀여운 번호표를 들고 설레는 마음으로 순서를 기다렸습니다.

 

대기표인 주걱을 받고 기다리는 중
3명이서 만들고 굽고 판매하고 근데 너무 더운 날씨여서 힘들어 보였어요



자글자글 끓는 기름 위에서 노릇하게 구워지는 호떡을 보며 '혹시 기름맛이 너무 많이 나면 어쩌지?' 하는 걱정이 살짝 들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그것은 저의 괜한 걱정이었습니다. 사장님께서 호떡을 꺼내자마자 기름종이와 키친타월로 기름을 꾹꾹 눌러 아주 정성스럽게 빼주시더라고요.

 

기름종이와 키친타올을 섞어 기름을 빼주는 중
드디어 손에 넣은 씨앗호떡 맛있는 냄새가 솔솔 올라왔습니다.
반정도 먹고 확인해 보니 안에는 꿀과 씨앗들이 한가득 들어있었어요.



종이컵에 담긴 따끈한 호떡을 한 입 베어 무는 순간, 걱정했던 기름진 맛은 전혀 나지 않고 겉은 바삭하면서 속은 쫄깃했습니다. 반쯤 먹었을 때 툭 터져 나오는 달콤한 꿀과 고소한 씨앗의 조화가 정말 일품이었습니다. 장태산에 방문하신다면 이 호떡은 꼭 드셔보시길 추천합니다.


초록빛 가득한 장태산 자연휴양림, 가족과 함께 걷는 길


든든하게 배를 채우고 본격적으로 휴양림 안으로 발걸음을 옮겼습니다. 주말이라 방문객이 많았지만, 주차 공간이 생각보다 넉넉하게 잘 완비되어 있어서 주차 스트레스 없이 편안하게 진입할 수 있었습니다.

안으로 들어서자마자 푸르름이 가득하고 잘 정비된 저수지가 저희를 반겨주었습니다. 위에 데크도 있어서 천천히 편안하게 물 위를 걸어 다닐 수 있었어요. 거울처럼 맑은 물에 비친 나무들의 모습이 참 평화로웠습니다. 시원하게 떨어지는 미니 폭포의 물줄기 소리를 들으니, 귀까지 맑아지는 기분이 들더군요.

 

잘 정비된 저수지 맑은 공기와 시원한 물 소리가 너무 좋았어요.



장태산자연휴양림의 가장 큰 매력은 하늘을 찌를 듯이 높게 뻗은 메타세이어 나무들이 뿜어내는 싱그러운 공기입니다. 천천히 걸음을 옮기며 깊게 숨을 들이쉬자, 맑은 공기가 폐부 깊숙이 들어오면서 그동안 쌓였던 스트레스와 복잡했던 머릿속이 거짓말처럼 잔잔해지는 것을 느꼈습니다.

 

메타쉐콰이어 나무가 정말 엄청나게 높게 자라있어 시원시원함이 느껴지는 장태산휴양림
보는것만으롣 힐리이 되는 장면



길을 걷다 문득 아이들을 바라보았는데, 늘 손에서 놓지 못하던 스마트폰을 잠시 내려놓고 천천히 걸으며 자연의 공기를 호흡하고 있더라고요. 그 기특하고 평온한 모습을 보며 '정말 오기를 잘했다'는 깊은 안도감과 뿌듯함이 밀려왔습니다.

 

정말 높고 높은 메타세이어 나무 아래에서 찍은 사진

 


늘 일상에 치여 같이 무언가를 할 수 있다는 것을 가끔 잊어버리는 남편과도 자연스럽게 손을 잡고 숲길을 걸었습니다. 오랜만에 잡은 남편의 손이 따뜻하더라고요. 마치 연애 시절 데이트를 하는 것처럼 가슴이 마냥 설레고 두근거렸습니다. 몸이 안 좋아진 이후로 오랜만에 함께 나선 첫 나들이여서 그랬는지, 이 평범한 산책길이 제게는 더없이 소중하고 감사한 시간이었습니다. 휴양림 곳곳에는 벤치와 쉴 수 있는 공간이 참 잘 마련되어 있어, 걷다가 힘들면 언제든 편하게 앉아 쉬어갈 수 있어 몸에 무리도 가지 않았습니다.


여행의 아쉬움을 달래준 달콤한 찐빵, 그리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


휴양림 곳곳에 마련된 매장에서 시원한 음료와 간식을 사 먹으며 여유로운 시간을 보낸 뒤, 아쉬운 발걸음을 돌려 집으로 향했습니다. 하지만 장태산의 매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습니다.

집으로 돌아가는 길, 아까 찜해두었던 찐빵집에 들렀습니다. 5개에 6,000원이라는 착한 가격에 한 팩을 구입해 차 안에서 가족들과 나누어 먹었습니다.

 

집에 가던 길 그냥 지나갈 수 있는 자신이 없었습니다.

 

한입 먹으니 달달하고 폭신한 느낌이 너무 맛있었습니다.



차 안에서 호호 불며 한 입 베어 문 찐빵은 쫄깃한 빵 속에 달콤하고 부드러운 팥 앙꼬가 꽉 차 있어서 훌륭한 디저트가 되어주었습니다. 입안 가득 퍼지는 달콤함을 느끼며 집으로 돌아오는 길, 마음이 참 풍요로웠습니다.

 



집안에만 갇혀 있을 때는 마음이 늘 답답하고 무거웠는데, 이렇게 한 번 자연을 벗 삼아 맑은 공기를 마시며 걷고 오니 마음 상태까지 한결 차분하고 긍정적으로 바뀌는 것을 느낍니다.

대전 장태산자연휴양림은 넉넉한 주차 공간과 편안한 편의시설, 그리고 맛있는 먹거리까지 갖추고 있어 가족 단위 당일치기 여행지로 더할 나위 없이 좋은 곳입니다. 혹시 지금 마음이 복잡하거나 머리를 식힐 곳이 필요하시다면, 이번 주말 사랑하는 사람들의 손을 잡고 장태산으로 떠나보시는 건 어떨까요?

 

푸르른 나무와 시원한 바람, 서늘하면서 깨끗한 공기가 주는 싱그러운 위로가 여러분의 마음도 따뜻하게 채워줄 것입니다.

(본 포스팅은 업체로부터 어떠한 대가도 받지 않고, 가족들과 함께 직접 방문하여 정당한 비용을 지불하고 작성한 지극히 주관적이고 솔직한 후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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