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오늘은 제가 정말 애정하는, 나만 알고 싶지만 이미 알 사람은 다 아는 대전 문화동의 베이글 전문 카페 '굿베이글' 방문해서 맛있게 먹은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사실 이곳은 저에게 조금 특별한 의미가 있는 곳이에요. 얼마 전 충남대학교병원에 입원해 있을 때 처음 맛을 보게 되었는데, 병원 생활의 답답함을 달래주던 유일한 힐링 푸드였거든요. 퇴원 후에도 그 맛이 자꾸 아른거려서, 이번에 병원 진료를 마치자마자 참새가 방앗간을 못 지나치듯 발걸음이 자동으로 향했습니다.

굿베이글은 충남대학교병원과 아주 가까운 곳에 위치해 있어요.
전체적으로 깔끔한 화이트톤에 통창으로 되어 있어서 외관이 참 시원시원하고 예쁩니다. 다만, 처음 방문하시는 분들은 간판이 한눈에 띄지 않아 살짝 헤매실 수도 있어요. 저도 처음엔 긴가민가했는데, 정문 앞에 세워진 알림판 덕분에 제대로 찾을 수 있었습니다. 눈을 크게 뜨고 화이트톤의 예쁜 건물을 찾으시면 됩니다!
문을 여는 순간 펼쳐지는 베이글 천국 굿베이글
오전 10시쯤 꽤 이른 시간에 매장에 도착했어요. 문을 열고 들어가니 고소한 빵 냄새가 코를 찌르는데, 들어가는 순간부터 절로 행복해지더라고요.


매장 규모 자체는 아담하고 아기자기한 편이에요. 테이블이 따로 없거나 협소해서 내부에서 편하게 먹고 가기에는 조금 불편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개인적으로 무조건 포장(테이크아웃)을 추천해 드려요.
공간은 작지만 진열대만큼은 베이글 종류로 정말 알차고 꽉 차게 구성되어 있습니다. 제 최애 베이글 삼총사가 바로 단호박, 블루베리, 초코거든요. 그런데 너무 이른 시간에 왔는지 아쉽게도 아직 블루베리 베이글이 나오지 않았더라고요. 혹시 특정 메뉴를 꼭 드시고 싶다면 오전 중후반쯤 방문하시는 게 가장 안전할 것 같아요.


기본적인 베이글 종류 외에도 든든하게 식사 대용으로 즐길 수 있는 잠봉뵈르 샌드위치와 베이글 도그도 눈에 띄었어요. 햄을 못 먹는 저에게는 잠봉뵈르 샌드위치는 정말 넘사벽 베이글샌드위치입니다. 그래서 '굿베이글 샌드위치'로 먹어보고 싶었는데 제가 간 시간에는 아직 나오지 않아서 다음을 기약해야 했습니다.
가격대는 일반 베이글 종류가 3,200원에서 4,800원 선으로 재료의 퀄리티를 생각하면 꽤 합리적인 편이에요. 식사류인 샌드위치 종류만 6천원대를 넘어갑니다.
내가 애정하는 베이글 6개 픽! 포장 후기
아쉬운 대로 제가 정말 좋아하는 조합으로 총 6개의 베이글을 골라 담았습니다.

이날 고른 아이들은 단호박, 초코, 시나몬, 그리고 기본 베이글 등이에요. 굿베이글의 가장 큰 장점은 자극적이지 않다는 거예요. 너무 달지도, 그렇다고 너무 짜지도 않아서 질리지 않고 끝까지 담백하게 먹을 수 있거든요. 당도나 간이 딱 적당해서 남녀노소 호불호 없이 좋아할 맛입니다. 깔끔하게 포장해 주시니 주변 분들에게 가볍게 선물용으로 전달해도 참 센스 있다는 소리를 들을 만한 빵이에요.

카운터에서 사장님이 하나하나 꼼꼼하게 개별 포장해 주셔서 집까지 안전하게 들고 올 수 있었습니다. 앞으로도 병원에 정기적으로 진료 보러 올 일이 많아서, 올 때마다 무조건 들러서 한 보따리씩 사 가게 될 것 같은 예감이 듭니다.
길빵(?)을 부르는 마성의 사과시나몬베이글
매장을 나서는데 방금 나온 따끈따끈한 사과시나몬베이글의 유혹을 뿌리칠 수가 없더라고요. 참지 못하고 길 위에서 바로 한 입 베어 물었습니다.


반을 딱 갈라보니 안쪽에 직접 졸인 듯한 사과 다이스가 정말 듬뿍 들어있더라고요. 향긋한 시나몬 향과 아작아작 씹히는 사과의 식감이 예술이었습니다. 이렇게 내용물이 실하게 들어있는데도 신기하게 인위적인 단맛이 전혀 없어요. 인위적으로 달면 몇 입 먹고 물리는데, 이건 담백하면서도 은은한 단맛이라 걸어가면서 그 자리에서 아주 깔끔하게 한 개를 순삭해 버렸습니다.
대전에서 겉은 쫄깃하고 속은 부드러운, 제대로 된 웰메이드 베이글을 찾고 계신다면 문화동 굿베이글에 꼭 한번 들러보세요. 담백한 빵순이들이라면 분명 만족하실 겁니다!